10여년 성장해온 노인 취업의 성과를 축하하고 노인일자리의 확장을 모색하는 한편 대한노인회의 사업을 알리는 축제 한마당이 펼쳐졌다.
대한노인회는 11월 5~7일까지 3일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 1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종합복지·헬스케어 전시회인 ‘SENDEX (센덱스) 2015’와 같이 열렸다. 기념행사에는 이동욱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임창열 킨텍스 사장, 이 심 회장, 송태진·박병용·황영하·김광홍 부회장과 지회장들, 송인준 노인지원재단 이사장, 윤진식 노인의료나눔재단 이사장,전국의 취업지원센터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 11월 5일 경기 킨텍스 제2전시장,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 11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열린 패션쇼에서 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앞줄 왼쪽)과 송태진 충남연합회장 겸 부회장, 박병용 대구연합회장 겸 부회장, 황영하 경기연합회장 겸 부회장, 김광홍 충북연합회장 겸 부회장 등이 조선왕 예복을 입고 왕비복을 갖춰 입은 시니어 모델들과 함께 무대 위를 걷고 있다.

이 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나라 산업화·민주화의 주역인 우리 노인들은 사회 갈등과 분열이 생길 때마다 중심을 잡아주고 봉합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뒷방에 들어앉아 어른대접만 받을 생각을 떨쳐버리고 자식과 사회,국가를 위해 기여하는 노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창열 킨텍스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60~70대 일할 능력이 있는 노인에게 국가가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게 최고의 복지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노인회가 노인 일자리 창출과 확산에 헌신해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동욱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통해 활기찬 노후와 생활 안정에 도움을 준 대한노인회와 기업인들에게 감사드리고, 고령화시대 어르신 일자리를 만드는데 정부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한 후 “노인취업활성화 포럼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와 정책개발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6회 노인취업 우수사업체 및 기여자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대구 한보주택관리 등 10개 사업체와 기여자가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서울 동아씨스템 등 10개 사업체와 기여자가 대한노인회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김경자 제주통합취업지원센터장은 “2010년부터 매년 11~12월, 두 달 동안 육지의 어르신 110여명에게 감귤수확 일자리를 연결해주었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장상을 수상한 황의중 충북 산남푸르지오아파트 경비반장은 소속 아파트는 물론 인근 아파트의 경비원 자리가 나오면 취업지원센터에 알려왔고, 경기 동두천 월드산업개발 강병계 과장은 제초·청소·시설관리 등에 노인을 지속적으로 고용하는 등 노인일자리 확충에 기여했다.
속개된 60~80대 남녀 실버모델들의 화려한 패션쇼가 행사장 분위기를 확 바꾸었다. 이 심 회장과 부회장들은 면복·황은삼·홍은삼 등 조선왕의 예복을 입고 역시 조선왕비 예복을 갖춘 여성시니어 모델과 함께 무대를 걸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최고령 모델 박양자(89·서울 정릉동)어르신은 젊은 스타일의 투피스를 입고 가벼운 춤동작까지 선보여 격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행사 주최 측은 4층으로 자리를 옮겨 중식을 한 후 ‘노인 취업 활성화 포럼’을 개최했다. 정경배 한국복지경제연구원 원장은 ‘대한노인회 노인일자리센터의 운영 효율화’란 발제를 통해 “현재 고령인적자원의 효율적 관리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노인 인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하루속히 전산화할 필요가 있다”며 “대한노인회가 노인일자리 상담교육, 취업안내, 사후관리 등 총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병순 한국원격평생교육원 원장은 “노년기에 직면하는 문제를 사후에 개입하기보다는 미리 예방하고 준비하는 사회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고, 역시 토론자로 나선 장우철 전북 노인일자리센터장은 “지역의 산업 환경과 노인노동력의 특성이 달라 중앙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일률적인 정책보다는 지자체와의 연계를 통한 지역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대한노인회 각 부서, 노인지원재단, 노인의료나눔재단 등의 홍보관, 노인 생애체험관을 비롯한 노인 생산품 판매관(석고방향제·시계제작·두부·청국장·장아찌) 등 다양한 부스가 들어서 방문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대회를 주관한 강희성 복지부총장은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 개소 11주년을 맞아 우수사업체 및 기여자 시상식, 노인 취업 활성화 포럼 등을 실시해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취업지원센터가 한층 더 발전하고 노인민간취업의 활성화를 통해 노인의 삶이 더욱 윤택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에서 열린 ‘SENDEX 2015’에는 총 220개 업체(550여개 부스)가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 고령친화 복지용구와 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기, 안티에이징·헬스케어제품,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은퇴 준비 서비스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700만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후준비를 위한 ‘2015 스마트 에이징 엑스포’와 장애인 보조공학기기산업을 아우르는 ‘국제 보조공학 박람회 및 심포지엄’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