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은 8월 30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예방을 받고 약 40분간 환담했다. 이 자리에 노인회에선 이 심 회장, 박병용 부회장 겸 대구연합회장, 이중근 부회장(부영그룹 회장), 조래원 상임이사 등이, 새누리당에선 이정현 대표, 조원진 최고위원, 윤영석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 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이 8월 30일 노인회를 예방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사진 왼쪽)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이 심 회장, 노인복지청 설립·비례대표의원 배정 등 건의
이정현 대표 “필요성 공감… 최고위원들과 상의할 것”

이 심 회장은 대한노인회 조직과 노인일자리사업, 해외지회 등에 대해 소개한 후 ▷노인복지청 신설 ▷노인들의 입장을 대변할 비례대표 의원 배정 ▷무주노인교육장 운영비 및 용역비(충주노인전문교육원)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정현 대표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일찍이 독일․베트남․사우디 등 외국으로 나가 갖은 고생 끝에 가난과 굶주림을 해결해준 어르신들에 대한 은공을 잊으면 사람으로서 할 도리가 아니다”라며 “배려한다면서 찔끔찔끔 복지정책을 펴기 이전에 이 같은 인식을 분명히 가진다면 어르신에 대한 복지는 자동적으로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서 이 심 회장이 건의한 3가지 사안에 대해 하나씩 짚어가며 답변했다. 노인복지청 신설과 관련해서는 “어르신 복지정책을 한곳으로 모으는 노인복지청의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하며 최고위원들과 상의하겠다”고 대답했다. 비례대표 의원과 관련해서는 “인구 수나 국가발전의 기여도 면에서 보더라도 정식으로 노인회를 대표해 목소리를 내는 국회의원이 존재해야 한다는 사실에 개인적으로 공감한다. 이 문제도 최고위원들과 논의를 하겠다”고 대답했다.
노인교육원 지원과 관련해서는 “오기 전에 기획재정부와 상의를 해봤는데 예산지원과 관련해 국회 차원에서 요구를 해오면 검토하겠다는 대답을 (기재부로부터)들었다”며 조원진 최고위원을 향해 “혹시 이 부분을 내가 잊더라도 옆에서 상기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이 심 회장은 이 대표의 답변을 다 들은 후에도 노인복지청을 꼭 두어야할 이유를 재차 설명하면서 “노인인구 1천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예산 절감을 비롯해 노인 정책의 수립․집행을 담당하는 일원화된 창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대표는 끝으로 “33년간 정치를 해보니까 하버드․존스홉킨스(대학) 다 필요 없고 오직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지혜가 가장 필요하다는 걸 느낀다”며 “어르신들이 지혜를 많이 주셔서 국정 운영에 도움이 돼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