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도내 전 경로당에 간식비 지원”
국민훈장 모란장 강경화 제주연합회장
“제주 노인의 행복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올해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한 강경화(80) 제주연합회장의 소감이다. 강 연합회장은 노인무릎관절 수술비를 돕는 천사운동에 사재를 기부하고, 경로당에 간식비를 지원하는 등 노인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한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
강 연합회장은 “전국 최초로 지자체의 협조를 얻어 도내 모든 경로당에 간식비(주 5일)를 1회 1인당 1300원(연간 소요액 약 16억여원)씩 지원해 노인들이 경로당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했다”고 말했다.
강 연합회장은 노인 일자리 확충에도 성과를 보였다. 도내 사업체를 대상으로 근로능력이 있는 노인을 해마다 400여명 취업시켜 생활안정에 도움을 주었다. 강 연합회장은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와 협약을 맺고 도내에서 생산되는 농작물 수확기에 취업을 희망하는 도내 노인과 타 지역 노인들에게 취업을 알선해 주었다. 농가에는 구인난을 해소하고, 일자리 참여 노인들에게는 일정액의 소득을 보장해주었다”고 말했다.
강 연합회장은 노인자원봉사 활성화에도 주력했다. 제주연합회에는 100개 노인자원봉사클럽에서 40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노노케어, 환경정화 봉사, 재능기부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노인자원봉사 문화 정착에도 기여한 바가 크다.
그밖에도 노인지도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연 3회 정기교육을 실시하고, 월 10회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노인 의식 교육을 한다.
“새 복지사업에 항상 시범사업 기관으로 앞장서요”
국민훈장 목련장 황긍택 전북 군산시지회장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상을 주어 감사드리고 앞으로 노인 발전에 더욱 노력하라는 격려로 알고 열심히 봉사해 노인복지에 기여하겠다.”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 황긍택(76) 군산시지회장의 수상 소감이다. 황 지회장은 경로당 경영목표를 ‘움직이는 노인, 웃음소리 나는 경로당’으로 설정하고 지도자역량 강화, 프로그램강사 양성, 노인활동지원사업 확대실시 등 경영혁신을 통해 경로당활성화를 지원한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
황 지회장은 취임 후 회원 배가운동을 전개해 320개 경로당, 회원 수 1만명을 지난 5월말 현재 26개 분회, 487개 경로당, 회원 수 2만 1200여명으로 몸집을 불렸다. 분회 활성화를 위해 분회장 활동비를 확보해 연 60만원(총 1800만원)을 지급해 사기를 앙양시키고 분회장의 자질향상을 위해 선진지회 견학 등 교육을 꾸준히 해왔다.
황 지회장은 “분회장, 회장, 총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연 7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매년 2~3회에 걸쳐 1000여명의 임원을 대상으로 특별강사를 초빙해 경로당 운영 및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과 역할 등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지회장은 “대한노인회의 새로운 사업에 군산시지회는 시범사업 기관으로 모범을 보이고 있다”며 “노인재능나눔지원사업 수행기관을 비롯해 신앙을 통한 경로당활성화사업 수행지회로 선정돼 종교단체(34), 경로당 (38) 등 72개 단체가 군산시청 강당에서 시장, 시의회 의장, 종교단체지도자, 경로당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매결연을 맺었다.
“홀몸노인에게 요리 가르치고 청소년들과 함께 차차차…”
국민훈장 동백장 이창구 전 논산시 자원봉사센터장
“논산에서 이 정도 봉사는 누구나 다하는데… 과분한 상이다.”
논산시 자원봉사센터장을 역임한 이창구(70․충남 논산시)씨는 농촌지역의 문화활동을 위해 ‘장수만세 다함께 차차차’ ‘꽃 할배 요리사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실시했고, 청소년들의 효 문화를 함양하기 위한 ‘효 꾸러미 학생 봉사단’을 구성해 세대 간의 공감과 교류의 계기를 마련한 점을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
논산 출신의 시민운동가라고 자신을 밝힌 이창구씨는 지역번영회 회장, 의용소방대 대장, 권익위원회 자문위원 등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오래 했다. 그는 “경제적이고 맞춤형인 자원봉사를 생각하던 중 젊은이들과 함께 읍․면․동을 찾아다니며 하루 동안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장수만세 다함께 차차차’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꽃 할배 요리사’는 상처해 홀로된 노인에게 요리법을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창구씨는 “부인이 세상을 뜨면 사는 게 무의미하고 먹는 것도 귀찮아 끼니를 거르게 된다. 이들을 대상으로 적십자사나 주민센터, 노인복지관 등지에서 한달에 두 번 요리를 가르친다. 물론 재료는 모두 시에서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창구씨는 “노인이 희망과 꿈이 없는 채로 살 수 없는 백세시대가 도래했다. 어르신들에게 라면 하나라도 떳떳하게 끓여 먹는 자신감을 부여하고, 사회에 쓸모 있는 존재라는 인식을 가지도록 다양한 맞춤형 자원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최초 중대형복지관 건립
국민포장 양재편 인천 서구지회장
양재편(77) 인천 서구지회장은 환경개선, 사회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경로당 생활도우미 배치 등 경로당운영 혁신에 공헌했고, 인천 최초 중대형 노인복지관 건립, 노인예우 및 복지 증진에 관한 조례 제정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
양 지회장은 “경로당의 식사와 청소를 담당하는 ‘경로당 생활도우미’를 도입해 경로당 환경을 혁신했다”며 “경로당 회원 중에서 우선 채용해 어르신들의 소득보장에도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양 지회장은 경로당에 대한 환경 조사를 실시해 생활용 전자제품을 대대적으로 지원했다. 222개 전 경로당에 TV, 냉장고, 에어컨 등을 보급했으며 고가의 최신형 안마의자를 지자체의 협조를 받아 전 경로당에 보급하기도 했다.
양 지회장은 서구지회 수석부회장과 검단분회장을 역임하며 검단지역에 복지관 건립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는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경로당과 복지관을 아우르는 인천 최초의 중대형 복지관을 건립했다.
양 지회장은 “구청장과 함께 경로당을 방문해 경로당 개보수 및 복지환경 개선에 큰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부 기관과 손잡고 복지 향상
국민포장 정광영 광주 북구지회장
“지회장 된지 2년 만에 큰상을 받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정광영(75) 광주 북구지회장의 공적 내용은 장례식장, 경찰서, 의료기관 등과 협약을 맺고 노인들의 복지향상과 안전에 기여했다고 돼 있다. 정 지회장은 “상을 당해 그린장례식장을 이용할 경우 북구지회 회원이면 사용료의 50%를 할인 받고, 상조회를 이용할 경우 30%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5단짜리 지회장 명의의 조화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정광영 지회장은 1998년 남광주역장을 끝으로 철도공무원 생활을 마쳤다. 그는 제2의 인생으로 출발한 대한노인회 지도자가 적성에 딱 맞는다며 웃었다. 지역사회 봉사에 뜻을 두게 된 건 당시 살던 북구 효산로에 경로당을 새로 만드는 과정에 관여하면서다.
“추진위원장으로 추대 받아 3년동안 뛰어다니며 200명의 서명을 받아내고 시의회로부터 예산도 확보해 용문경로당을 새로 만들었다.”
정광영 지회장은 “노인의 날 기념식을 치르지 않았던 우리 지회가 올해는 구청의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성금을 모아 10월 8일, 문흥동 청소년수련관 축구장에서 1300여명이 모여 성대하게 기념식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근정포장 이동엽 울산시청 사무관
“묵묵히 일하는 노인장애인복지과 직원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
울산시청 노인장애인복지과 고령사회정책담당 사무관으로 있는 이동엽(57)씨의 수상소감이다. 그는 내일설계지원센터 설치 및 지역노인 일자리 전담기관 확충, 노인학대지원센터 지원 등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
이 사무관은 “베이비붐세대의 일자리를 연구․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내일설계지원센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사무관은 “고령화시대에 노후의 삶이 준비가 안 된 어르신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지원을 해드릴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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