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안동에서 열린 제5회 전국 노인건강대축제가 3000여명의 전국 시니어 스포츠 스타들과 관계자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지난 10월 14일, 이틀간의 대장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은 게이트볼 여성부 정상에 오른 ‘광주남구팀’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충남, 그라운드골프 단체·개인전 우승… 충북은 배드민턴 종합우승
전남 이일도 선수 장기 제패… 바둑 최종 우승은 경기연합회 차지

준결승에서 1점차 승부 끝에 결승에 오른 광주남구팀도 경기 후반까지 수세에 몰렸으나, 2분여를 앞두고 골폴에 볼이 명중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 6월 열린 전국 노인게이트볼대회 우승에 이은 겹경사였다.
광주연합회 오병채 회장은 “광주광산팀은 제가 광산구지회장 재임 당시 구성했던 ‘드림팀’선수들이 주축이고, 광주남구팀은 그간 꾸준히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실력 있는 팀”이라며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춘 선수들이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좋은 결과를 거둬 감격스럽다”며 활짝 웃었다.
‘한궁’에선 경남연합회가 지난해 종합 준우승팀 부산연합회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남자 단체전 1위, 여자 개인전 1위, 여자 단체전 2위의 성적으로 종합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 ‘한궁’은 나날이 높아지는 인기와 함께 선수들의 기량도 커가는 종목이다. 여자 개인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한궁보드(과녁)를 향해 힘껏 핀을 던지고 있다.

그 주역은 이만금(김해시 화목4통경로당)·여다금(여·하동군 횡천면경로당) 선수. 특히 여자 개인전 우승자 여다금 선수는 결승까지 평균 80점대의 고득점 행진을 해 크게 주목받았다. 특기할만한 점은 그가 한궁핀을 잡은 지 2년여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
세계한궁협회 이사인 장호용 하동군지회 경로부장은 “우리 지회에는 30여명의 한궁 지도자들이 있어 선수들이 보다 많은 전문적인 훈련을 할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를 한 달 앞두고 하동군 평생교육 사업비 100만원을 받아 집중교육에 돌입한 것도 좋은 성적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쉽게 2년 연속 종합 준우승에 머문 부산연합회는 여자 단체전 1위, 남자 개인전 1·3위, 혼성전 3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대회 초반 관계자들로부터 다크호스로 평가 받았던 경기연합회는 종합 3위에 올라 내년을 기대토록 했다.
회장단 한궁 개인전에선 김교환 경북 안동시지회장이 1위에 오르며 대회 주관처 수장으로서의 위신을 세웠고, 신안철 충남연합회장, 진육운 부산 중구지회장이 뒤를 이었다. 단체전은 울산연합회, 경북연합회, 광주연합회 순으로 입상했다.
나날이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그라운드골프’에선 단체전·개인전 모두 휩쓴 충남연합회의 강세가 돋보였다. 단체전에선 충남 선수 6명이 234타로 경남연합회(238타), 경기연합회(243타)를 따돌렸다. 개인전에선 충남 박지명 선수와 부산 이용기 선수가 31타로 동률을 이뤘으나, 박지명 선수가 홀인원 2개로 이용기 선수보다 1개 더 많아 우승자가 됐다. 3위는 34타를 기록한 경남 백정기 선수였다.
올해 역시 이 심 회장이 참가한 회장단 그라운드골프 단체전은 지난해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지회가 또 한 번 시상대 제일 윗자리에 섰다. 세종특별자치시지회는 개인전에서도 지회 소속 구재철 오가낭클럽 회장이 준우승, 박종근 도원클럽 회장이 3위에 오르는 등 선전했다.

▲ 개회식에 참석한 김관용 경북도지사(왼쪽 두 번째)와 이 심 회장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 첫번째가 김헌주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

복식경기로 진행된 ‘배드민턴’에선 지난 대회 준우승팀들의 설욕전이 펼쳐졌다.
남자복식에선 충북연합회 최용건·유인범 선수가 시종일관 결승전 경기를 주도한 끝에 부산연합회를 25-17로 꺾고 우승했다. 여자복식 결승전에선 경기연합회 김순옥·김옥자 선수가 대전연합회를 25-12로 크게 누르고 귀중한 우승을 따냈다.
남자복식 우승, 여자복식 3위를 차지한 충북연합회는 배드민턴 종합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충북 최용건, 경기 김순옥 선수는 지난 대회에 이어 연거푸 우수선수로 선정되는 경사를 맞았다.
이번 대회 ‘장기’ 종목은 호남지방의 잔치였다. 4강에 전남연합회 이일도, 전북연합회 이상호·김병철씨 등 호남지역 선수 3명이 올라왔고, 전남의 이일도 선수는 우승까지 차지했다. 경북연합회 고일남 선수는 결승까지 진출하며 분전했으나 아쉽게 우승은 놓쳤다.
올해 ‘바둑’은 2인 1조가 한 팀을 이뤄 ‘스위스리그’(승자는 승자끼리, 패자는 패자끼리 계속 대결하는 방식) 대국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경기연합회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대회 4연패에 도전했다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부산연합회는 준우승에 올라 자존심을 회복했다.

▲ 대회 첫날인 10월 13일 아침 8시엔 올해 처음 선보이는 ‘걷기대회’가 열렸다. 김교환 안동시지회장을 필두로 한 600여명의 행렬이 낙동강변 공원을 거쳐 시민운동장 쪽으로 걸어가고 있다.

종목별 경기 결과

대회 첫날인 10월 13일 오전 8시엔 김교환 안동시지회장을 중심으로 한 ‘걷기대회’ 참가자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안동시지회 풍물단을 선두로 600여명의 참가자들은 2.5km를 걸으며 노익장을 한껏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