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한·미 연합해양작전 훈련 중 링스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故) 김경민(33) 소령과 박유신(33) 소령, 황성철(29) 상사의 유가족에 대한 성금 전달식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 강당에서 열렸다. 고 김 소령의 아버지 김재호 목사가 "아들이 나라 지키다 간 것이니 영광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성금을 모아주신 여러분의 관심 속에 열심히 살겠다"고 말하자 객석을 채운 대한노인회 관계자들은 박수로 위로했다.
해군 링스헬기 사고 순직 장병의 유가족이 19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성금을 전달받았다. /이진한 기자
해군 링스헬기 사고 순직 장병의 유가족이 19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성금을 전달받았다. /이진한 기자
이날 대한노인회는 유가족들에게 한 가족당 2250만원씩 총 6750만원을 전달했다. 이 성금은 대한노인회 고문·임원과 시도연합회장 및 지회장 등 270명이 지난 10월 13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모은 것이다. 이심(77) 대한노인회 회장은 "자식을 잃고도 오히려 수심 1000m 수중에서 시신을 찾아낸 해군 당국에 감사하는 유가족들을 보고 그 애국심에 감동해 모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는 지난 2010년 천안함 46용사 유족들에게도 성금을 전달했었다.
전달식에는 순직한 군인들의 부모뿐 아니라 박 소령의 아내와 어린 아들이 참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링스헬기는 지난 9월 26일 밤 동해에서 대잠수함훈련 중 캄캄한 어둠 속에서 조종사들이 공간 감각을 상실해 바다로 추락했다. 야간비행은 사고 위험성이 높다. 하지만 북한의 야간 공습 등 군사적 위협 때문에 훈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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