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과 이정익 민족통일중앙협의회 의장(오른쪽)이 3월 15일, 통일기반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했다.

통일에 중추적 역할이 기대되는 두 민간단체가 힘을 모았다. 대한노인회와 민족통일중앙협의회(이하 민통)는 3월 15일,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국민들에게 통일의 희망을 전해주고 통일 기반을 조성하자는 취지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서 두 단체의 지도자들은 ‘통일연합회’를 결성 후 ▷민족통일 기반을 다지기 위한 관련사업 ▷북한주민들의 평화통일 의지 고취와 북한 사회변화를 촉진하기 위한 공동노력 ▷남남갈등 해소 및 국민화합을 위한 사업 ▷통일 리더 양산 ▷해외동포 통일의지 일체감 조성 등의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은 2년 전, 노인회가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통일나눔펀드에 150만명 가입, 15억원 모금이라는 경이적인 성과를 낸 사실을 소개한 후 “통일은 핵‧미사일 등 무력이 아닌 나눔과 베풂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며 그 중심 역할을 노인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심 회장은 또, 대한노인회 16개 해외지부를 통해 남북이 더 많은 민간교류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익 민족통일중앙협의회 의장(대한노인회 부회장)은 “과거 부양 받던 노인에서 사회를 책임 지는 노인으로 행동과 의식 등 노인세대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대한노인회와 민통이 전 국민의 소원인 통일을 위해 힘을 합치게 된 건 커다란 의미가 있다”며 “두 단체가 사회통합과 민족통일의 기반을 다지는 여러 가지 사업을 통해 통일을 앞당기자”고 말했다.
이날 민통의 정기총회 행사장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에 김형석 통일부 차관, 이수성 전 국무총리, 강창희 전 국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노인회에선 전국의 연합회장과 부회장, 이사들이 참석했다.
김형석 통일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 국민들은 핵과 미사일을 쏘아대는 등 비이성적으로 행동하는 북과 어떻게 통일을 하겠느냐고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는데 이런 때일수록 민족의 미래가 한반도의 통일에 달려있다”며 “정부도 많이 노력하지만 두 단체의 여러분은 민족의 미래를 결정하는 국가과제가 통일이라는 변함없는 생각을 갖고 중심적 역할을 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강갑구 부회장 겸 전남연합회장은 “남남갈등, 국론분열을 극복하고 전 국민이 통일 의지를 강고히 해 더이상 강대국 사이에서 희생당하는 비참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통은 1981년 평화적 통일을 실현시키기 위해 결성된 민간주도의 사단법인체로 대북 민간창구 기능을 수행하는 한편 통일주도세력육성 및 국민화합사업, 통일준비사업, 국민계도 및 안보사업, 출판홍보사업, 조직관리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약칭 ‘민통’이라고 한다. 전국 17개 시‧도 협의회 및 230개 시‧군‧구 협의회 회원이 10만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