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노인자원봉사지원본부는 2016년 전국노인자원봉사대축제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우수클럽 코치 25명을 대상으로 4월 11~14일,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 연수를 다녀왔다. 이번 연수단에 참가한 정영순 부산연합회 굿-초이스 코치의 연수기를 싣는다.

▲ 노인자원봉사 지도자 국외연수팀이 일본 방문 마지막 날인 4월 14일, 오사카 니시노미야에 위치한 노인클럽연합회를 방문했다. 우리 연수팀이 방문기념선물로 자원봉사클럽 조끼를 선물하자 무척 고마워했다.

‘행복의 마을’‧‘고향의 집’‧‘노인클럽연합회’ 등 시설 방문

벚꽃이 화창한 봄날의 연수기간이 더욱 맘에 들었다. 노인자원봉사 지도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본 연수를 다녀왔다. 일본의 노인회 기관을 방문하고 노인의 역할 등에 관한 정보를 획득하는 한편 우리나라 노인회와 견주어 차별화된 내용들을 볼 수 있다는 설렘에 떠나기 전부터 가슴이 부풀었다. 우보환 노인자원봉사지원 본부장은 이번 연수의 목적이 일본의 노인복지시설 방문을 통해 선진국의 자원봉사를 벤치마킹하고,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통한 네트워크 강화라고 설명했다.
4월 11일, 김포공항에서 이종한 경기연합회 회장님을 비롯 서울연합회 윤억중 외 15명의 코치들을 본 순간 연수에 참가하게 된 것에 감사를 드렸다.
중앙회 직원들의 철저한 사전 준비로 모든 것들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중앙회에서 준비해준 안내 책자에 연수 개요 및 일정, 방문할 기관 정보, 식당, 숙소 등이 상세히 적혀 있어 틈나는 대로 읽으며 감동을 받았다. 잠깐 일행에서 이탈돼도 자원봉사 유니폼을 입고 있어 길을 잃어버릴 염려도 없었다.
우리 연수단이 방문한 곳은 ‘행복의 마을’, ‘고향의 집’, ‘노인클럽연합회’ 등이었다. 특히 ‘고향의 집’은 국경과 민족을 초월해 모든 노인이 인간답게 여생을 살아 갈 수 있는 복지시설이어서 이런 시설을 마련해준 윤기 ‘마음의 가족’ 이사장(대한노인회 고문)에게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웠다. 이 시설은 김치와 우메보시로 상징되는 두 나라의 노인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다. 우리 일행은 즉석에서 성금을 모아 전달하고 다함께 ‘고향의 봄’ 노래를 합창했다. 노래를 부르는 동안 모두의 눈시울이 붉게 젖었다. 국내에서의 연수도 좋지만 외국에서 이런 기회를 갖는 것도 애국심과 봉사정신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인클럽연합회를 방문해선 자원봉사활동에 입는 조끼를 선물로 전달했다. 연합회 관계자들이 “모두가 자랑스러운 옷을 입고 봉사를 하면 더 기운이 날 것”이라며 무척 고마워하는 모습이 지금 이 순간에도 잊혀지지 않는다.
오사카‧고베‧교토‧나라 등지를 돌아보며 순간순간 애국심이 솟아오르는 걸 느꼈다.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국민으로서, 대한노인회의 노인자원봉사클럽의 코치로서 봉사정신이 더욱 깊어졌다. 여행사 가이드가 위트를 섞어가며 여러 유적지를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 최근에 다녀본 여행 중 가장 뜻 있고 알찬 내용들이었다.
우리 선조들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수난과 고통을 겪었던 역사적 현장을 찾았다. 우리들은 조상의 숨결을 느끼기라도 하듯 잠시 눈을 감고 묵념했다. 한민족이 꿋꿋이 맥을 이어오고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감사했다.
25명의 연수자 대부분이 연세가 많았지만 열심히 따라다니며 공부하는 모습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좋은 일에 동참하자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끝으로 전국에서 모인 연수자들에게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이 심 중앙회 회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주변의 어르신들이 “부양받는 노인에서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으로” 변화하도록 열심히 봉사할 것을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