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매할배의 날 행사의 하나로 진행된 ‘랑랑(손주랑 할매할배랑) 콘서트’에 참석한 3대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

조례 제정부터 적극적인 홍보, 각종 유인책 마련 등 체계적 진행
안동 ‘1박 2일 가족캠프’, 경산 ‘손자녀 맺기’ 등 시‧군서도 적극 호응

매월 마지막 토요일이 되면 경북도 내 초‧중‧고 학생들의 시선은 한 곳으로 쏠린다. 요새 유행하는 컴퓨터 게임과 그토록 좋아하는 연예인도 잠시 제쳐 두고 이들이 찾는 건 자신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다. 할매할배의 날을 맞은 학생들은 부모, 그리고 조부모와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를 통해 경북도는 전국에서 가장 웃음이 많이 넘쳐나는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경북도가 2014년 10월 25일, 할매할배의 날을 선포할 때만 해도 성공여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사람이 많았다. 의도는 좋으나 도시‧농촌 가리지 않고 1인 가족이 느는 등 가족 해체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사람들의 참여가 의심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북도는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실행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