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대한노인회 명예회장으로 추대하자는 안에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
5월 15일 열린 대한노인회 제2차 이사회에서 이 심 중앙회장은 위와 같은 내용의 원안이 통과됐음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다음 총회에서 이 안건을 상정‧ 의결하기로 했다. 이중근 회장은 대한노인회 부회장으로서 노노케어 시범사업 5억원 쾌척을 비롯해 100억원을 사재 출연해 노인전문교육원인 우정연수원을 건립, 노인회에 향후 50년간 무상사용 기증을 하는 등 노인복지증진과 권익향상에 공로가 지대했다.

▲ 대한노인회 제2차 이사회가 5월 15일, 광주 신양파크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윤장현 광주시장이 참석해 “대한민국의 중심을 잡아주는 어르신들이 지혜와 가르침으로 우리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장현 광주시장 “국가‧사회 중심 잡아주시는 어르신들 존경”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명예회장 추대의 건 만장일치로 통과

이날 광주 신양파크호텔에서 개최한 이사회에 윤장현 광주시장이 찾아왔다. 윤 시장은 이사회 직전 인사말을 통해 “광주를 방문해주신 노인회 임원 여러분을 150만 광주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집안과 지역, 국가‧사회의 중심을 잡아주시는 어르신들의 지혜와 가르침이 우리나라가 바르게 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심 회장은 이에 대해 “광주연합회 회관 신축과 교육비 지원 등 광주의 노인복지를 위해 헌신적으로 힘 써주시고 부모님을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등 효심도 대단한 광주시장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심 회장은 의사봉을 잡고 부의안건을 하나씩 통과시켜나갔다.
첫 번째 안산시단원구지회장 징계확정 의결의 건은 이의 없이 통과됐다. 단원구지회장은 지난해 노인지원재단 기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500만원 벌금형을 받았다. 대한노인회 상벌심의위원회는 단원구지회장에 대해 제명(1년)하기로 결정했고 이날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은 것이다.
두 번째 부의안건인 이중근 회장의 명예회장 추대의 건과 관련해선 일부 연합회장들이 명예회장의 임기와 1인에 한정하는 점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세 번째는 각급회장 선출 및 선거관리규정 일부 개정 심의 건이다. 개정 전에는 선거 기탁금 상한선을 정하지 않아 과도한 기탁금 기준으로 피선거권의 실질적 제한이 발생할 수 있었다. 이번 개정에 따라 앞으로는 중앙회장 선거 2000만원, 연합회장, 지회장 선거 1000만원으로 선거 기탁금 상한이 정해졌다. 아울러 기탁금은 반환하지 않는다는 규정도 신설됐다. 처음엔 지회장 기탁금을 500만원으로 하려 했으나 지회장 선거비용이 연합회장 선거비용보다 더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연합회장 선거와 같은 액수로 정해졌다.
마지막으로 노인지도자대학 운영규정 일부 개정의 건을 심의했다. 신도시 건설 등 지역적 특수사정이 있는 경우 노인대학 운영규정에 따라 연합회에서 노인대학 과정을 설치 운용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노인대학장 임기가 논의되기도 했다. 한 연합회장이 “노인대학장은 당연직 이사로 임원이기 때문에 임기를 2년에서 4년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2년 안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강력해 정식 의안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한편 이사회에서 강릉 산불 피해 이재민 돕기를 위해 대한노인회 차원의 특별성금모금 얘기가 나왔으나 이미 중앙회와 ‘백세시대’ 신문에서 성금을 전달하는 등 자율적으로 모금이 이루어져 이사회 의결사항으로는 채택하지 않았다.
강세훈 행정부총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제17회 대통령기 전국노인게이트볼 대회를 세종특별자치시지회 주관으로 5월 25일, 세종시 조치원체육공원에서 개최하는 것을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