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영국·일본 등 선진국에선 이미 조부모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했다. 사진은 할매할배의 날 기념 행사의 하나인 ‘랑랑콘서트’ 시상식 모습.

일본선 법정공휴일로 지정… 어린이‧학생들 양로원 등 방문

먼저 미국은 매년 9월 노동절 다음 첫 일요일에 조부모의 날을 운영한다. 대통령의 선언으로 시작되는 이날엔 손자녀가 조부모에게 축하카드를 비롯한 케이크, 화분 등 각종 선물을 건네고 가족이 함께 사진을 찍거나 영화 관람을 하는 등 파티 형식으로 치러진다. 행사를 홍보하고 각종 기념 프로그램을 개발해 배포하는 전담기관도 갖추고 있다.
영국도 미국처럼 매년 10월 첫째 일요일에 관련 행사를 진행하면서 조부모 세대가 지역사회와 가족에게 기여한 공을 기념한다.
노인의 날과 동시에 운영하는 일본‧이탈리아의 경우 한발 더 나아갔다. 일본은 매년 9월 셋째 주 월요일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했다. 국가 차원에서 진행하는 건 없지만 민간 차원에서 전국적인 교류행사를 진행한다. 유치원‧어린이집에 다니는 유아들과 초중고학생들이 인근 양로원과 요양원을 방문해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마련하고 노인 초청 페스티벌, 영화 감상회 등 각종 이벤트도 열린다.
다만 선진국들은 조부모의 날을 노인의 날처럼 단 하루만 기념한다는 점에서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기념일로 제정해 전담기관을 통한 운영법은 우리나라에서도 눈여겨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