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회장 김호일)는 4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약자와의 동행 연대 협약식’에서 사회연대노동조합연맹(위원장 이충재)과 연대협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는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저출생·고령화, 세계적 경기침체 등 이른바 ‘복합위기’에 놓여 있다. 세대·계층·이념·지역 간 갈등도 커지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복합위기 속 고통이 가중될 우려가 큰 ‘사회적 약자’와 연대, 나아가 ‘국민통합’을 목표로 4일 국회에서 약자와의 동행 연대협약식이 진행됐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 시대에 여실히 증명됐듯이 경제적, 사회적 위기는 노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의 삶부터 덮쳤다. 세계 최고 수준의 노인빈곤율과 OECD 최저 출생률, 최고 자살률이라는 지표가 상징하듯 차별이 구조화되고 희망과 기회마저 봉쇄된 격차 사회가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양극화와 불평등 구조를 심화시키며 경제위기 극복과 지속적 발전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우리 사회는 거대한 복합위기의 파도 앞에 선 약자들의 삶을 최우선으로 살피며 보호의 방파제를 튼튼이 보강해야 한다.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급격한 사회변화에 적응하며 위기 너머의 새로운 질서와 동반성장으로 나가는 동행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계층, 산업, 세대를 대표하고 사회적 약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충재 사회연대연맹노조 위원장은 “디지털 산업전환의 영향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사회양극화 문제가 심화되는 등 복합위기 상황에서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함에도 한국사회는 이념과 세대, 성별과 계층 등 진영으로 나뉘어 갈등만 양산하고 있다”며 “보수와 진보, 세대와 지역을 떠나 국민통합을 이루고 사회적 힘을 결집해야 한다. 오늘 대한노인회와의 연대협약식이 그런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사회의 어른들이 먼저 앞장서서 화합의 분위기를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연대사에서 “지금 한국사회의 위기는 노동자의 삶의 위기”라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노총이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노동자의 손을 잡아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고,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는 것은 숙명적인 임무”라고 말했다.
천병선 기자
출처 : 혜인시대(http://www.wisepers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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