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28일, 남해군지회가 개최한 ‘1·3세대 나라사랑원정대’ 행사에 참가한 어르신과 청소년들이 하나가 돼 아리랑을 부르며 강강술래를 돌고 있다.

강화군·남해군지회, 어르신·청소년 500여명 참석
안보강연·민요 부르기 등으로 ‘한마음’ 호흡

“6·25 때 목총 들고 내 고장을 지켰다.”
대한노인회 인천연합회 강화군지회(지회장 박용렬)의 한동연 노인대학장의 말에 학생들은 숙연해졌다. 국가유공자이기도 한 한 노인대학장은 이어 “어른들은 다 전쟁터로 나갔고 당시 중학생이던 내 또래의 남자아이들이 모여 부녀자들의 귀가를 보호해주는 등 마을을 지켰다”고 말했다.
7월 22일, 강화여중에서 ‘1·3세대 나라사랑원정대’ 행사가 있었다. 1세대인 어르신이 3세대인 손자손녀들에게 애향심과 역사의식,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고 민족 공동체의식을 불어넣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보건복지부가 지원하고 대한노인회가 진행한다.
강화군지회와 남해군지회가 첫발을 내디뎠다. 강화군지회는 7월 22~9월 3일, 강화중·강화여중·선원초·길상초 등 4개교 학생 370여명을 대상으로 학교 당 하루 2시간, 사흘간씩 강의를 진행한다. 한 노인대학장, 하상섭 강화도문화재연구원, 이정자 문화관광해설사 등이 각각 ‘애국애족, 안보의식’, ‘향토문화보전’, ‘평화통일, 비무장지대’ 등을 주제로 강의한다.
이정자 문화관광해설사는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학생들이 놀라기도 하고 자긍심도 갖는 것 같다”며 “3개의 강의를 다 들은 학생들에게 수료증도 전달한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경남연합회 남해군지회(지회장 이태권)는 7월 28일 오전, 남해군유배문학관에서 중고생 80여명과 50여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배문학의 흔적을 찾아서’란 타이틀로 ‘1·3세대 나라사랑원정대’ 행사를 가졌다.
남해군지회는 핵가족화로 멀어져가는 1·3세대의 친화력을 강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부에선 정의연 남해역사연구회 회장으로부터 서포 김만중·약천 남구만 선생의 생애와 문학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2부에선 희망소원달기(선조들에게 하고 싶은 말)에 이어 장영자 우리소리보존회 남해군지부화전예술단 강사의 지휘 아래 어르신과 학생들이 손을 잡고 아리랑·강강술래 등 민요를 따라 불렀다.
이태권 지회장은 “어르신들과 학생들이 호흡을 맞추며 행사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소통과 공감대를 넓혔다”며 “이런 기회를 통해 1·3세대가 더욱 가까워지고 세대 간의 인식 차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